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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토란을 키우며(2024.08.21)

가게 앞 토란이 이제 제가 원하는 크기로 잘 자랐습니다. 간간 사진을 찍어가는 분들도 있으니 대성공입니다. 제가 토란을 기르는 것은 저만의 특별한 추억 때문입니다. 영암 회문리 우리 집에는 없는 토란이 강진 학동 큰댁 뒤뜰에서 우산 같이 커가면서 넓은 잎에서 또르르 구르는 물방울들이 어찌 그리 영롱한지, 그리고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맺혀 있는 몇 방울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꼭 한 번 기르며 관찰 일기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 60여 년 만에 그 꿈을 이룬 것입니다. 간판 바로 아래라 비가 와도 빗물이 들치지 않아 매일 물을 줘가며 정성을 기울이니 이에 화답합니다. 땅속에서 한 달 이상을 머무른 후 싹을 틔운다는 사실도 관찰 일기의 한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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