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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매미총(2024.08.20)

막바지 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새벽 여의도 길에서 죽거나 죽어가는 매미들을 거둬 한곳에 가지런히 놓고 영혼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마리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아홉 마리가 모여 다음 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후세의 사가들이 이를 발굴하면 매미총(塚)이라 명명하고 발견된 아홉 마리 미라를 심층 분석 중이며 곧  매미의 오덕 즉 문청염검신, 선비같이 곧고(文), 이슬을 먹고 사는(淸), 다른 것에 해를 끼치지 않는(廉), 자기 집이 없으니(檢), 살고 죽는 때를 아는(信), 을 칭송하던  그 당시 사회상의 일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대대적인 보도가 잇달을 것입니다. ㅋㅋㅋ 지나친 비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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