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조차 힘든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의 며느리배꼽 풀이 그 세력을 마구 확장하고 있습니다. 배꼽이 맞는지 혹시 밑씻개일지도 몰라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한 컷 담으려는데 무슨 기운이 발동했을까요? 스마트폰이 슬그머니 제 손을 빠져나가 며느리 배꼽 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냥 둘 수 없어 울타리 밑을 기어 내려가 며느리 배꼽 아래로 손을 넣습니다. 이에 배꼽 주위의 가시들이 손과 팔을 마구 할퀴며 버팁니다. 아픔을 참고 이곳저곳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찾는데 무슨 작업에 열중인지 좀체 몸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제 손등과 팔의 생채기가 절정에 이를 즈음 배꼽 오른쪽이 살짝 열리며 스마트폰 뒷머리가 겨우 보입니다.
*며느리배꼽 풀과 며느리밑씻개 풀은 구별이 조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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