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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진달래가 지고 난 뒤(2011.05.21~2011.05.25)

진달래가 지고 난 뒤 5월의 산야에 피는 나무의 꽃들은 대부분이 하얀색입니다. 한 두 송이가 아니고 단체로 아니 떼로 무더기로 피워서 마치 눈이 온 듯 하지요. 조물주께서 땅위부터 색칠을 해오시다 산에 이르러서는 아마 하얀색 물감만 많이 남아 쏟아 붓으셨을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2011.05.26)

 

 

 

우면산에도 드디어 아까시꽃이 만개했습니다. 손이 닿는 곳의 가지에 꽃이 있다면 따서 어릴 때 처럼 한 입에 우겨넣고 그 향과 맛을 느끼겠는데 오늘은 코에 스치는 감미로움으로 대신했습니다. 통째로 잎을 따서 가위바위보로 하나씩 떨어뜨리던 추억도 새삼스러이..............(2011.05.25)

 

 

 

우면산 작년 태풍에 넘어진 나무들을 자르고 그 주변의 땅을 2m간격으로 며칠 구덩이를 파놓았습니다. 무슨 나무를 심을 것인가 궁금해하며 내심 넘어진 수종과 같은 참나무들이 자리했으면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오늘 인부들 세명씩 어깨에 매고 오르는 나무들은 전부 벗나무였습니다. 그래도 꽃필 때면...... (2011.05.25)

 

 

 

 

신발을 싸게 파는 행사장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무조건 나도 서서 기다렸습니다. 앞의 어린 소녀들에게 물어보니 입장권이 있어야하는 균일가 가격줄이랍니다. 한 사람을 더 데리고 올 수 있으므로 고맙게도 나를 동반하기로 결정해서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그런데 행사관계자가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하고 그 때 쯤이면 신발이 다 떨어질 것이라합니다.딸아이 신 하나 사려했는데(2011.05.23)

 

 

"당신과 나 사이에 뭐가 있냐"라는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물론 "과"가 답이지요. 그 수수께끼가 딱 맞는다는 걸 어제 알았습니다.청계산 매봉에서 우면산을 바라보며 청계산과 우면산 사이에 뭐가 있는가를 보았더니 역시 "과"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과천"! (2011.05.22)

 

 

 

도토리 나무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 떡갈나무의 열매를 통틀어 도토리라 하네요.우면산의 참나무 잎들이 내 손바닥 보다 훨씬 더 커졌습니다. 작년에 도토리가 채 익기도 전에 청솔모에게 모조리 꺽이는 수난을 당해 올해 잘 열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일을 내려다보면서 농사가 흉년일 때 많이 열린다는데 화가 났을테니..................(2011.05.24)

 

 

우면산 정상에는 소망탑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청계산에도 소망탑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원터골 쉼터 정자 옆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왜 전에는 보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탑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모양이나 크기는 비슷하고 단지 하나는 "우"씨고 하나는 "청"씨일 따름입니다.또한 청계가 푸른 계곡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는..........(2011.05.23)

 

 

 

남들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덜 나가 항상 세컨 샷 거리가 만만치않게 남아있습니다.그래서 세컨 샷 180여m 거리를 쉽게 날릴 수 있는 신병기를 구입했습니다. 새벽에 겉 비닐도 벗기지 않은 채로 들고나가 맹연습에 돌입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갔었나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생겼네요. 마음먹은 대로 될려나....(2011.05.21)

 

 

가게를 나와 날리는 비를 맞으며 모처럼만의 바깥 점심. 터미널 주변의 대중식당. 김치찌개 5천원 요즘 세상에는 착한 가격,그릇이 작아보여 내용물을 들여다보기로.돼지고기 딱 두 점, 떡국새미가 셋, 깍두기 크기의 두부조각 다섯.....오늘 나는 부질없는 일을 한 것이다.(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