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마리에 그치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매미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함께 울음을 터트려 여의도가 본격적으로 성하(盛夏)의 계절로 돌입했음을 알립니다. 한편 예보와는 달리 큰비가 다른 곳에 머무는지 한강에는 여유만이 잔잔히 흐르고 하늘은 아직 기회를 노리는 듯 무섭게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든지 말든지 간밤 동작역까지 날아온 갈매기 형제 세 마리는 가로등 위에서 돌아갈 자리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서 떠나세요. 거기는 귀하들이 머물 자리가 아니에요. 이른 새벽 병상(病床)의 웅렬이와 전화 통화로 건재를 확인하고 얼른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7월 17일 수요일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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