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귀가를 위한 택시에 타자마자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기사분과 인사도 나누기 전인데, 아무튼 이런저런 대화 후 전화를 마치자 기사분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신은 뒷좌석에 앉은 손님의 목소리만으로 그분의 성격과 품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굴도 아니고 목소리라니 이 정도면 도사반열이라 생각하면서 저에 대한 평가를 물었더니 “내적으로 고집이 상당히 센데 절대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적인 고집이야 누구든지 다 가지고 있을 것이고 저는 고집이 세다는 말은 듣지 않고 살았으니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손님을 위해 목소리까지 신경을 쓰시는 어제 기사분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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