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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음력 4월 그믐날(2024.06.05)

음력 4월 그믐날 새벽 한강 철교 위에 보일락 말락 빛을 잃은 달이 애처롭습니다. 불현듯 이런저런 이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사촌 이내 형제자매들 얼굴이 하나하나 스치듯 지나갑니다. 학동 큰댁의 정석 형, 월남 이모네의 효덕 효진 효율 형, 칠골 이모네의 춘자 누이 그리고 금식기도 끝에 세상을 등진 우리 집의 효심이까지. 한발 한발 걸으면서 모두의 영혼을 달래고 남아있는 가족들의 소식도 전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저 그믐달이 저의 깊은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었네요,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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