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패턴이 완전히 반대고 일터 또한 서로 다르며 교통수단 역시 다른 저와 애엄마가 샛강역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따져봐야 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영(零)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라 일어난다면 그건 바로 기적입니다. 그런데 어제 바로 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시 무렵 내린 샛강역에서 그 시간 회사에 가려고 나선 애엄마가 보입니다. 반갑기도 하고 “아니 저분이 웬일로 전철을 다 타시나?” 궁금했습니다만 애엄마 표를 끊고 함께 들어가 여의도역까지 바래다주며 조금이라도 걸어보려고 처음 이용한다는 말씀에 감동 두 배입니다. 그 결심이 오래도록 가서 기적 또한 반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희원 만세! 엘리스파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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