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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6월 첫날의 아침(2024.06.01)

이제 여름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6월의 첫날 새벽 계절이 바뀌었으니 옷을 바꿔입을까, 어제 들고 온 새 우산을 가져갈까 망설이다 토요일이니 그냥 가자 나왔습니다. 5월에 매여있는 저에게 6월이 심술이 났습니다. 한강에 들어서 한두 방울 내리던 비가 여의도 지구를 벗어나자마자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뒤로 후퇴도 난망 옆으로 가로지르기도 난망 손수건을 꺼내 뒤집어쓰고 그대로 6월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한강대교, 한강철교를 차례로 지나면서 파크골프장에 일찍 모이신 어르신들을 걱정하고 이웃에 나눠주려 뒷 배낭에 가득 넣은 엘리스파이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도 한강 오리 부부의 응원과 길가 개망초꽃들의 환영은 저의 6월을 희망으로 시작하게 합니다. 강남석 만세! 양정 만세!


*친구 오장섭 군이 이 사진을 보고 헤즈볼라 무장단체 수괴가 되었다고


*빗속에도 오리 부부의 사랑은 영글고


*잠시 소강상태의 서울 하늘


*개망초꽃들의 향연은  궂은 비에도 아랑곳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