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 시작한 어제 6월의 아침, 일과를 시작하자마자 남자분께서 고개를 내밀며 프린트 몇 장 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얼마든지 하시라 했더니 들어와 주변 기기를 잘 다루며 금방 끝냅니다. 나주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시는 분으로 연구발표를 위하여 아침 열차로 왔는데 이게 빠져 난감했다면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저하고도 동문입니다. 원래 공기업에 10여 년 근무하다 좀 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학교를 선택했다는데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인상도 좋고 예의도 밝고 맡은 바 일에도 열심이니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겠습니다. 저로서도 종이 6장의 작은 친절로 6윌 첫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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