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변 흑석지구에서 만난 옥잠화 새싹이 신비스러울 만큼 커서 제가 아는 옥잠화가 맞는지 물어보니 호스타라는 답이 왔습니다. 옥잠화와 비비추를 통칭해서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이 호스타라고 합니다. 보통 여러 개체가 촘촘하게 붙어서 자라는데 어찌 저리 따로 나와 자신을 자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바로 옆에 오밀조밀 무더기로 작은 키들이 모여있으니 좀 더 편한 자리를 골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카시아 향내도 저물고 모든 나무의 잎들이 완전 초록으로 채색을 끝낸 지금 이제 마지막으로 기다려지는 것은 밤일에 열중하느라 아직 덜 일어난 자귀나무잎과 꽃입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영웅과 정관장(2024.05.09) (0) | 2024.05.09 |
---|---|
5월8일 어버이 날(2024.05.08) (0) | 2024.05.08 |
가마우지와 나(2024.05.06) (0) | 2024.05.06 |
아들과 사위(2024.05.05) (1) | 2024.05.05 |
해 뜰 무렵(2024.05.04) (0)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