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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본적제도(2024.04.29)

과거에는 신상서류에 반드시 본적을 적었는데 이게 사회적 차별의 한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해서 지금은 일부 법정 서류를 제외하고는 여러 곳에서 사라졌습니다. 제 경우도 아버지 호적을 따라 영암군 삼호면 서창리 405번지가 본적인데요, 사실 이곳도 아버지께서 법정 분가로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에서 어쩔 수 없이 집안 당숙의 집 주소에 본적을 새로 만드신 것입니다. 애엄마도 저와의 결혼으로 저 본적을 따를 수밖에 없고 우리 아이들 역시 저랑 같다가 딸아이는 이제 사위인 오서방 가문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러니 우리 가족 모두 대대로 살아온 고향이나 출신지하고는 거리가 먼 셈입니다. 본적의 전통적 의미는 진작 퇴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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