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나물꽃(2024.04.14)

우면산 길 계단 사이에 종지나물꽃이 활짝 펴서 선연한 보라색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귀화한 미국 제비꽃이라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개체수가 확 늘어나 이곳 우면산뿐만 아니라 서초동 여러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부러 식재하는 경우도 있어서 번식이 빠른가 봅니다. 종지는 우리말로 간장, 고추장 따위를 담아서 상에 놓는 작은 그릇을 말하는데요. 잎이 종지를 닮아 그 이름을 얻었나 봅니다.  반면 우리 제비꽃은 수줍음을 타서인지 좀체 찾아보기 힘든데요. 오랑캐꽃이라도 불리니 그 이름이 무서워 숨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잔디밭 잘 살펴보면 무더기로 만날 수도 있으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