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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오천원 지폐가(2024.04.12)

퇴근길 지하철 9호선 샛강역 역사 바닥에 5천 원짜리 한 장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기에 앞서 누군가 이를 먼저 보고 달려오는가 아니면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살펴 아무런 움직임이 안 보여 손으로 집으려다 다시 한번 돈 주위를 살핍니다. 누군가 투명한 실로 묶어서 제 손이 닿은 순간 질질 끄는 광경을 연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덥석 주워 돈의 안위를 살펴 주머니에 넣었는데 그때부터 또 불편함이 몰려옵니다. 경찰관이 달려와 불법 습득물이라 내놓으라 할 것도 같고 주인이 달려와 왜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느냐 나무랄 것 같기도 하고요, 다행히 아직은 염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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