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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우면산의 봄이(2024.03.31)

우면산의 봄도 3월을 넘기지 않고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입구의 개나리와 벚꽃은 벌써 한창이고 목련도 시샘하여 4월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귀룽나무의 봄은 그 절정에 이르러 푸르름이 부르르 떨립니다. 화살나무 새잎은 나물 캐는 처녀들을 기다리고요, 대성사 붉은 연등도 봄을 마냥 환영합니다. 기다렸던 진달래도 모두 봄을 노래하는데 어찌 슬픈 곡을 택했을까요? 제가 지휘자로 나서 가곡 “봄이 오면”으로 분위기를 바꿔봅니다. 내려오는 길목 온몸으로 겨우내 우면산을 지켜온 잣나무는 이제 그 역할을 다하고 편안하게 봄을 즐깁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진달래 피는 곳엔 내 마음도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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