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은 시야가 열려 앞이 확 트이고 숨길이 열려 건너편에서도 보이는 호강을 맞았으나 팔다리가 잘려나간 가로수들이 애처롭게 아침을 맞는 모습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새싹을 트이고자 온 힘을 다해 물을 끌어 올려 그 팽팽함이 절정에 이르렀는데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계절적으로 지금에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으나 이왕에 정리할 계획이 있었다면 좀 더 서둘렀으면 나무들이 헛수고는 하지 않았을 텐데 짠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우리 건물 앞에는 관제 가로수가 한 줄 건물 자체 가로수가 두 줄로 늘어서 녹음이 한창인 계절은 통행에도 조금 불편함이 있고 간판 노출 또한 전혀 되지 않아서 2년마다 겪는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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