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관람 시간 내내 제 머릿속은 어머니와 저 사이에 엮인 무속 관련한 여러 장면이었습니다. 민간신앙의 철저한 신봉자이신 어머니는 새해 첫머리는 꼭 점쟁이(무당, 단골레)를 찾아 아버지와 저의 신수를 받아오셔서 그해 주의사항을 당부하셨는데요. 더 나아가 몸이 약한 저를 위해 굿도 마다하지 않으셨으며 급기야는 복을 빌어달라고 저를 무속인에게 팔아넘기셨습니다. 그리하여 11살, 12살 두 해 설은 영암 독천에 있던 그 점집 신방(神房)에서 하루를 자고 왔었는데요, 그 아짐 무속인과 가족들도 저를 참 잘 대해 주셨습니다. 아무튼 저의 오늘은 어머니의 이런 지극정성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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