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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파묘가 부른(2024.03.20)

기생충 이후 모처럼 홀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걸어서 도착한 CGV강남관은 인산인해입니다. 매표 키오스크에서 예약번호 15자리 숫자를 누르고 자연스럽게 표를 출력합니다. 이어 물 한 병을 사려는데 먹거리 키오스크 4대 앞에는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필살기가 발동합니다. 오히려 한산한 매대 직원 앞에서 카드를 들고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얼굴로 생수를 외칩니다. 저를 쳐다본 직원이 처음에는 키오스크를 가리키더니 이내 카드를 가져가 그 안에서 스스로 처리하고 생수와 카드를 건넵니다. 네! 우리 집안의 파묘는 친절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