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덕현스님께서 주지직을 내려놓으셨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멀고 가까운 사람들의 정제되지 않은 욕심과 야망이었다며 종교공동체에 정치가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셨습니다.......부디 공덕주 길상화님과 무소유 법정스님의 큰 뜻이 뒤틀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2011.02.22)
국격, 공정,녹색, 실용, 이 정부가 내세우는 듣기 좋은 말들입니다.반면에 고물가, 전세난, 구제역,고실업, 이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기분 나쁜 현실입니다. 좋은 것은 두 자이고 나쁜 것은 세 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2011.02.21)
이른 아침을 열고 우면산에 올라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동명일기를 남길만한 글재는 없어서 그를 찬미하지는 못하나 그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흡족하다. 오늘 나에게 또 무슨 즐거운 일과 기쁜 일이 함께하려나?(2011.02.18)
이외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느 복날.여의도 정치인 다섯 명이 유명한 보신탕집을 찾아가 자리에 앉았다. 주인아주머니가 물었다. 전부다 개지요. 다섯 명 모두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정치인이 아닌 그럼 나는 개가 아닐까요?(2011.02.16)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요란하고 덩달아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역시 옛날과 달리 마구 변하니 예부터 내려오는 사자성어도 현대에 맞게 고쳐나가야 할 듯.요즘 태백산맥 동쪽에 쏟아 부은 눈을두고 설상가상 [雪上加霜]이 아니라 설상가설[雪上加雪]이라고 표현함이 옳지 않은가라는 억지를.....(2011.02.15)
토요일 저녁, 수서역 인근의 음식점에 마주한 세 남자.냄비에 가득한 오리 한 마리가 끓자 모임의 막내격인 기주 아우가 적당히 덜어준다.나와 그가 다리 하나 씩을 받고나니 정작 기주 몫이 아리까리하다. 그렇다고 다리 셋 달린 오리를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두 번째 가는 집인데 처음 맛의 감격에 비해 다소 떨어지다. 경제학자들이 이 집 오리탕을 먹었었나?(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