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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우리가 알기에 곰들은(2010.12.07~2010.12.13)

국립현충원 둘레길을 걷다가 김대중대통령님 묘역에 들러 그분께 절을 올렸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계셨으면 원로로서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을 위해 하실 말씀이 참 많았을 것인데 머리위로 찬바람만 오고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이어 계급도 없는 어느 6,25 참전 용사에게도 묵념을.... (2010.12.13)

 

 

 

어제 밤 운동을 끝내고 집 앞 현관에 도착하니 예닐곱명의 청소년들이 케이크를 앞세우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바로 오늘 생일을 맞이하는 딸 송은이의 친구들이었습니다.추운 날인데도 송은이를 위해서 깜짝 축하 이벤트를 준비한 것 입니다.너무 예쁘고 반가운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린 친킨 등등...... (2010.12.12)

 

 

 

우리가 알기에 곰들은 겨우내 겨울 잠을 잔다는데 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 곰은 지금 청계산 어디에 있을까요? 날씨는 춥고 먹을 것 또한 쉽지 않을텐데 잡히면 또 돌아가야 할 갇힌 우리가 싫어서 바위틈에서 울고 있을지 모릅니다. 어서 찾아서 잘 보살핀 후 내년 봄 쯤에 자기 고향으로 되돌려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2010.12.11)

 

 

 

서울 거리에는 눈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아 조심스럽게 우면산을 올랐습니다. 초입부터 쌓인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소망탑까지 갔다 오면서 넘어질뻔한 네 번의 위기를 간신히 옆의 줄이나 나무를 잡고 넘겼습니다.당분간 우면산을 볼 수가 없겠네요. 그만한 운동량을 무얼로 채울까요? (2010.12.10)

 

 

 

우리는 3년째 예산안을 날치기로 처리하는 그런 나라에 살고있습니다. 우리는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마트에 방어회와 치킨이 시중보다 싸게 팔리는 그런 나라에 살고있습니다. 우리는 이래저래 죽어 나가는 것은 서민밖에 없는 그런 나라에 살고있습니다.(2010.12.09)

 

 

오늘 아침 잠원동 길을 걷다가 거리의 가죽나무가 전부 없어져 버린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름드리 거목으로 그 위용이 볼만헀는데 하루아침에 없어지다니 당황스러웠습니다.구에서 붙인 플래카드에 의하면 비바람에 약한 가중나무를 다른 나무로 교체하는 중이라네요. 가중나무? 이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가죽나무를 가중나무로 부르기도 한다네요(2010.12.08)

 

 

 

아침 8시에 출발하여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몇 역사를 간직한 세 별장을 둘러보고, 거진읍 반암리 옛 제가 근무했던 부대를 향해 거수경례, 그리고 속초로 가 생선구이 점심에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평을 남기고, 척산 온천의 원조 동네 목욕탕에서 몸을 담그다, 이어 설악산 주변을 잠깐 .이후 주문진, 좌판에서 회를 떠 인근 식당에서 마무리. 서울에 오니 밤 8시. 12시간만에 동해여행을 다 끝내다. 참 좋은 대한민국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