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늦은 시간 한강을 걸어오니 시야가 트여 좋고 새로운 생각들이 샘 솟았는데요. 불현듯 새들은 항상 양쪽 날개를 함께 펼쳐야만 하는지 아니면 한쪽 팔만 따로 펼칠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러고 보니 단 한 번도 한쪽만 펼친 새들을 본 적이 없는 것도 같고요. 그런 생각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한강 가에서 홀로 사색하던 왜가리 한 마리가 왼쪽 날개를 펼쳐 흔들어 보입니다. 이런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경지에 이른 왜가리가 저의 마음을 읽어낸 것입니다. 내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 나를 둘러싸고 모든 것 어느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는 삶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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