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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이 아짐의 속내는(2023.04.21)

일 년에 한두 번 은행 앞에서 마주치는 아짐께서 보름 사이에 두 번이나 우리 가게에 들리셨습니다. 그도 이른 출근 시간에 오셔서 삼십여 분 이야기를 나누며 저와 함께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일찍이 알고 지내는 목포 출신의 지인 두 분 이름을 대면서 자신도 잘 아는 언니들이라 해서 저를 놀라게 하더니 어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우리 집의 스마트폰 검열 여부까지 묻습니다. 이쯤 되면 저는 “이 분이 나를 좋아하고 있었네!”라는 착각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아서라 강남석! 착각은 망상해수욕장을 건너 멀리 태평양으로 헤엄쳐 간단다.


*한강의 소리쟁이와 담쟁이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