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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머리카락 휘날리며(2023.04.24)

항상 위아래 회색 옷에 단정하게 뒤로 묶은 머리를 휘날리며 한강을 힘차게 달리는 여인과 5년여를 한결같이 이른 아침 마주쳤는데 지난겨울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아짐이라 부르지 않은 것은 그저 스쳐 지나기만 했지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 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어서요, 보이던 분이 안 보이니 온갖 상상이 머리를 덮습니다. 이사를 했을까요? 좋은 분을 만나 결혼을 했을까요? 달리기는 이제 도가 트여 한 단계 도약했을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한번 말이라도 붙이고 아는 체라도 할 것을. 그런데 정작 아가씨인지 아짐인지 모르는 그 여인은 저는 안중에도 없을 것입니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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