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시간은 흐르고 흘러 모든 쟁점을 다 삼켜버린체
벌써 유월이라는 시간표 앞에 우리를 갖다 놓았다.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민주도 반 민주도 아니며 합리도 비합리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체 여기 서있는 것이다.
지면에 드러나는 소식들은 온통 재미없고
나의 의기를 꺽어 버리기에 충분한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 뿐이다.
왜 나는 그 속에 서있지 못하고 항상 그 밖에서 혼자 속을 끓여야하는가?
왜 나는 진직부터 가지고 있는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고수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누가 밥을 더 준 것도 없으며 술을 더 얻어 먹은 것도 없으면서 이러고 있는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얇은 현실 인식때문이가?
아니면 피 속에 그 유전자가 흐로 있는 것일까?
그래 버리지 못하고 있는게 맞는 것이다. 다 버리자면서도.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것도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맞는데.
그럼 오늘 6월 1일을 맞아 던져볼까?
눈 앞에 고지가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눈 앞에 국민의식이 대폭 선진화되어 보였는데,
눈 앞에 합리적인 이성과 상식이 넘쳐나는게 보였는데.
아니라면 나 지신을 위해 버려! 그래 버려보자.
내가 별 것이냐 한 줌도 안되는데...
가게의 선인장, 주인을 잘못 만나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구석에서 가까스로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선인장도 잘 느끼고 있는지 지난 해부터는 꽃을 피우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있다.
작년 세 송이의 꽃 멍울이 소아나 이를 기뻐한 나머지
갑자기 관심을 갖고 물을 흠뻑 주었더니 모두 그 다음 날 다 떨어지고 말있다.
이번에는 위기의식을 느낀 선인장의 종족보전의 본능이 발동해
무려 칠곱송이의 꽃멍울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와있다.
이번에는 저 꽃들이 활짝 피어 그들의 향연을 보았으면 한다. 그
런데 선인장 꽃들은 긴 시간의 준비와는 달리
꽃으로의 생명력은 짧아서 하루 정도밖에 가지 않던데 또 못보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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