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새들의 이름은 얼마나 될까?
또 내가 알고 있는 풀들의 이름은 얼마나 될까?
요즘 걸으면서,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새들이나 풀,나무들의 이름을 거의 알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서로 이름을 불러주며 관심을 가져야 사랑이 더욱 싹틀덴데.
나의 무식이 이들과의 거리를 더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가 오는 오늘 아침 경원중학교 교문앞 은행나무 아래에 비에 완전히 젖은 부부로 보이는 두 마리의 새가 인간이 버리고 간 과자 부스러기 앞에 앉아있었다.
이 또한 내가 이들의 이름을 모르니 그냥 새라고만.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이들 새는 굶고 있음이 틀림없을터.
아침에 뜻하지 않은 좋은 아침식사를 만났으니 이를 반가운 마음으로 먹으려는데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 길이 부담스러워 주저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다가가자 그 중 한 마리가 잽싸게 반 정도를 물고 인근 나무가지로 날라갔다.
나머지 과자와 나머지 새!
주위를 그냥 바라보기만하다가 내가 지나쳐 그 자리를 떠나자.
이윽고 부리로 쪼기 시작하며 아침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부디 그 과자로 허기를 달래길 바라며 어서 해가 나서 젖은 몸을 말렸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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