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걷는 길을 가게 뒷동네까지 연장하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여러 다정한 풍광(風光)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침 일곱 시 무렵이면 안경점 앞에 채소시장이 열립니다. 시장이라지만 트럭 한 대가 와서 2~3평에 이르는 터에 배추 무 상치 오이 당근 등을 늘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요,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우리의 아짐들이 모여듭니다, 손에 시장바구니를 들고요. 딸, 아들이나 남편에게 신선한 아침식사를 안기려는 엄마, 아내, 할머니의 정겨운 발걸음이지요. 얼굴들이 모두 거룩해 보입니다. 그 시간 아직 잠자리에 있는 분들도 많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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