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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여의도 어느 아파트(2021.07.16)

여의도 어느 아파트 뜰에서 싹을 틔운 은행들입니다. 지난가을 떨어진 은행들을 그저 쓸어서 한곳에 모아 두길래 누군가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지나쳤었는데 그새 시간이 흐르자 어린 은행나무밭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옮겨가지 않으면 또 언젠가는 그냥 밟히거나 뽑힐 운명입니다. 더구나 그 아래는 아직도 차례를 기다리는 은행들이 널려있는데. 다른 동네라면 저 은행들이 싹이 나오도록 그대로 두지 않고 주방에 모셔 놓았을지도 모르는데 은행들도 팔자라는 게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