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어느 아파트 뜰에서 싹을 틔운 은행들입니다. 지난가을 떨어진 은행들을 그저 쓸어서 한곳에 모아 두길래 누군가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지나쳤었는데 그새 시간이 흐르자 어린 은행나무밭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옮겨가지 않으면 또 언젠가는 그냥 밟히거나 뽑힐 운명입니다. 더구나 그 아래는 아직도 차례를 기다리는 은행들이 널려있는데. 다른 동네라면 저 은행들이 싹이 나오도록 그대로 두지 않고 주방에 모셔 놓았을지도 모르는데 은행들도 팔자라는 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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