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찌개가 나온 오늘 아침식사 옆자리의 소주 두 병에 맥주 한 병을 일찍이 비운 세 아재들 이야기가 저절로 들려옵니다. 처음에는 걷기 결산, 만 보는 일제의 잔재니 뭐니 하면서 8천 보가 적당하다고 결론을 내더니 이내 화제를 역기로 그리고 골프로 옮겨갑니다. 여기서 끝날 리가 있습니까? 당연히 아짐 이야기가 마지막 안주로 오릅니다. 불러서 노래방을 가자고 둘의 합의가 이를 즈음 조금 젊은 사내가 반대를 합니다. 격론이 오가더니 소주 한 병이 추가됩니다. 아마 지금도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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