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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남부터미널 주변에(2021.07.03)

남부터미널 주변에 호기심 많은 참새 두 마리가 있습니다. 튀는 행동 때문에 무리에서 밀려나 두 마리만 따로 이곳저곳에서 사고를 치고 다닙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요? 하필 이들의 눈에 우리 가게 앞터의 토란이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바깥이 어수선해 내다보니 막 나오는 순 하나를 마구 쪼고 있었습니다. 황급히 쫓고 나서 얼마 있으려니 둘이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돌아왔습니다. 작대기 세례를 퍼부어 더이상 오지 못하게 겁을 잔뜩 주어 내보냈습니다. 오는 참새가 밉지는 않으나 토란을 지켜내야 잎 위에 구르는 물방울을 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