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활짝 핀 매화와 목련을 보면서 서울과 비교한 광주의 봄을 부러워했었는데 오늘 아침 가게 앞 화단에서 그 봄을 찾았습니다. 작년 삽목에 성공해 저를 흐뭇하게 했던 국화들이 새싹을 내밀고 보란 듯이 하늘거립니다.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어 소중한 것들을. 봄이 바로 제 옆에 있었는데 멀리 가서 찾았음을 국화들에게 미안해하며 아울러 작년에 묻어둔 토란들에게도 봄이 왔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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