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자리에 들어 10시쯤 되었을까요? 거실에서 무슨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 둘러보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습니다.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세탁기도 아닙니다. 벽 같기도 하고 천장 같기도 하고 소리 도깨비가 출현했나 난감하여 무슨 큰일이 일어날까 싶어 신고를 하나 망설이고 있을 때 언제 들어왔는지 딸아이가 나오더니 설명을 해줍니다. 집에 생선 냄새가 배어서 환기통풍 중이랍니다. 아니 아파트에 그런 기능들이 있었나 신기하기 이전에 이 냄새가 아까 제가 생애 처음으로 구워본 갈치 때문임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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