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28일 폐업을 예고했다가 지난 1월31일 다그서서(미리) 폐업했던 인근 사우나에 대한 이곳 주민들의 서운함이 가시기도 전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오시는 동네 아짐께서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직원들과의 갈등을 못 이겨 그냥 며칠 쉬는 쇼를 했다 해서 그 현장을 직접 갔더니 2월5일 개업 기념 할인 행사와 함께 손님을 받고 있었으며 그간 안 보이던 예전의 직원이 카운터에 앉아 있었습니다. 딱 5일간의 가짜 폐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떨떠름합니다.(2021.02.16)
섣달그믐날 애엄마가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데 기특하게도 식혜가 들어 있습니다. 엊그제 아침 그게 생각이 나서 냉장고를 뒤졌습니다, 없습니다. 혹시 다른 곳에 두었나 아무리 살펴도 영 보이지 않습니다. 포기하자니 아쉬워서 자는 애엄마에게 물어보니 냉장고에 두었다 합니다. 아까 분명히 살폈던 터라 조심스럽게 되묻자 문 칸이라는 대답이 옵니다. 다시 냉장고를 살필 수밖에요. 그런데 진짜 문에 여러 용기들이 정렬해있는데 손이 안 들어가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문이 이중이라는 것을 알아냈으나 이미 식욕은 보리밭으로 떠났습니다.(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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