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종료하겠다던 인근 건물 사우나를 어제 새벽 몸을 줌 풀까 들어갔는데 1월31일 어제가 바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미 폐업을 예고했던 터라 손님들도 없어서 그 넓은 자리에 저를 포함 딱 두 명 뿐입니다. 나오면서 카운터 아짐에게 왜 이리 당겼냐고 물어보니 년 초 확진자가 다녀간 게 원인이라고 합니다. 10여년 이상 간간 이용했던 곳이라 정이 들어 제가 그간 고마웠다는 인사를 건네고 나왔습니다만 역사적인 종료일이니 운영하신 분도 같이 나와 인사를 주고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2021.02.01)
개점 15년 역사에 개수(個數)로는 최고의 물건이 쌓여있습니다. 5백 개를 훌쩍 넘겼으니 솔찬히 많아 가게가 꼭 찬 느낌입니다. 주문이 밀려서 그러면 좋겠지만 명절 시즌을 앞두고 입고되는 속도는 빠르나 고객 분들이 찾는 속도는 아직 느리니 자연스럽게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2월이라 달력을 넘기면 설 연휴 빨간 표기가 눈에 들어올 터 그러면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오늘도 포장을 위해 일찍 나왔습니다. 언제 나갈까 싶습니다만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리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2021.01.31)
한 곳에서 15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니 대를 이어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녀 사이가 그러는데요. 어제는 기품 있으신 엄마고객이 역시나 기품이 높은 따님 고객과 함께 와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시댁으로 보내고 친정으로 보내는 그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네에 모녀사이는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구별이 없습니다. 엉엄마가 교양 있으면 딸도 교양이 넘치고 엄마가 순하면 딸도 순하고 엄마가 따뜻하면 딸도 따뜻합니다. 남자들 선 볼 때 장모를 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2021.01.30)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충원의 2월 출입제한(2021.02.03) (0) | 2021.02.03 |
---|---|
아직도 제가 탤런트(2020.02.02) (0) | 2021.02.02 |
전라도 사람을 싫어하는(2021.01.28~2021.01.29) (0) | 2021.01.28 |
금년 들어 세 번째(2021.01.24~2021.01.27) (0) | 2021.01.24 |
편의점에서 여느 때처럼(2021.01.23) (0) | 202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