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10분 잠자리에 들어 3시10분까지 무려 다섯 시간을 깨지 않았습니다. 실로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섯 시간의 잠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들 생각하시겠지만 잠보다는 그만큼 소변주기가 길어진 것에 감격하는 것입니다. 어제 저녁 마신 술 탓인지 지난번 수술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지 모르겠으나 감격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보통 그 시간에 일어나면 잠을 다시 못 이루는데 소변 후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부드럽게! 오늘 밤도 이런 잠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보람찬 하루를 열어갑니다.(2021.01.29)
전라도 사람을 싫어하는 청소아짐이 전라도 사람인 제가 오른쪽 칸에서 목하 열심히 일을 보는데 바로 그 옆 가운데 칸에서 봉걸레 질을 합니다. 눈이 없는 봉걸레가 칸막이 사이로 왔다갔다하니 세상 밖으로 나오려던 응아가 깜짝 놀라 다시 들어가 버립니다. 할 수 없이 바지를 추스르고 아짐이 먼저 나가기를 기다리는데 종무소식입니다. 별 수 없이 그냥 문을 열고 나오니 청소아짐이 봉걸레를 마치 큰 칼인 양 옆에 차고 떡 버티고 계십니다. 허겁지겁 인사를 나누고 도망치듯 나왔으나 이거 영 응아를 씹은 기분입니다.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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