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수술 후 이제 7주가 지났습니다. 그간 수술 후 안내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준 여러 현상 즉 혈뇨, 빈뇨, 급뇨, 배뇨통 등을 하나도 피해가지 못하고 모조리 다 경험했습니다. 원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두 달이 소요된다는데 저는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곧 정상 활동을 의미하는 줄 착각했던 게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수면 등 몸의 여러 기능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처음 목표였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며 표현이 힘든 한 가지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가늠해 볼지 고민해야겠습니다.(2021.01.22)
아침 일찍 배달할 일이 있어서 지하에 끌개를 빌리러 갔습니다. 평소에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던 청소아재가 끌개 좀 달라했더니 어찌 쫌 뻣뻣합니다. “어디서 왔느냐? 저기 저쪽에 있는데 쓰고 잘 갖다놓아라?” 이름하야 이게 갑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제 얼굴을 보여주자 그때서야 깜짝 놀랍니다. 그러면서 손수 끌고 와서 저에게 안깁니다. 궂은 곳에서 일하느라 고생하기 때문에 제가 늘 인사를 먼저 건네 항상 웃는 낯으로 서로 맞이했는데 모르는 분들 대할 때는 다른 모습이었을까요?(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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