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잠 자리에 들었는데 딸아이가 냉동실에 호떡이 있으니 꼭 가지고 가라합니다. 그 꼭을 놓치면 안 될 터라 새벽같이 끄집어냅니다. 저의 기호를 파악하여 부러 사온 것도 기특한데 거기에 정성스레 쓴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조리법과 보관법등인데요. 특히 마지막의 “뜨거우니 급하게 먹지 않기”에서 감동의 물결입니다. 즈그 아부지 급한 거 까지 꿰뚫고 저리 남겼으니 딸아이가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인 저에게도 관심과 사랑이 가득함이 틀림없습니다. 고맙다, 송은아 천상 네는 강씨다! *천상: 천생의 비표준어(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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