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 술은 비타민과 같은 윤활유입니다. 본의 아니게 며칠 술을 쉬었더니 몸의 각 부분이 삐꺽거립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술을 먹으면서 스물세 살까지 48kg에 머무르던 몸무게가 68kg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며, 돼지비계 등 못 먹던 여러 음식에도 손을 가게 했으며, 없던 용기를 북돋워 이성에게도 말을 건너게 하였으며, 무엇보다 두통 등 각종 잔병치레에 시달리던 저를 완전체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마침 올해의 마지막 약속이 기다리는 오늘 준비된 술에 절을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시렵니다.(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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