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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엊그제 샀던 국화의(2020.10.26~2020.10.28)

아침 운동을 생략했더니 모처럼 마음이 한가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느리게 살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지 않고 좀 뭉개면서 더 자고 시간이 가든지 말든지 시계를 쳐다보지 않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일상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항상 마음 한 구석에서 바쁘게 재촉하는 기운이 틈만 있으면 머리를 듭니다. 결국 오늘처럼 아침은 비워두고 운동시간을 저녁 퇴근 이후로 돌리는 게 우선입니다. 그런데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저녁은 사회적 시간이라서...... 

(2020.10.28)

 

 

처고모부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결혼 초부터 본가 처가 어느 쪽에 조금도 기울어짐이 없이 균형 있게 대하는 제가 조문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엄마가 딸아이와 함께 먼저 광주에 내려갔습니다. 양가의 경조사에 직접 참여하는 일이 별로 없었던 터라 다소 뜻밖입니다. 나이가 든 것일까요? 철이 든 것일까요? 작년 어머니상 때부터 뭔가 마음의 변화가 있다 싶었는데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네요. 아무튼 감사한 일입니다. (2020. 10.27)

 

 

 

엊그제 샀던 국화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게 앞뜰에 묻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나팔꽃들과의 동무를 기약하면서요. 당장 모종삽이 필요했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앞 다이소 매장에 바로 있습니다. 그것도 단돈 천원입니다. 대단합니다. 없는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저 다이소 박정부회장의 초기 한일맨파워 시절에 제가 다니던 회사와 인연도 좀 있었는데요.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매출 2조의 기업을 키워낸 저력이 바로 저런데 있지 않은가싶습니다.(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