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 건너 공차 가게의 철수 및 원상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들어 손님 발길이 확연하게 줄어드니 운영이 힘에 부칠 수밖에요. 그렇다고 임대료 조정도 기대하기도 어렵고 해서 의욕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접고 말았습니다. 건물의 빈 곳이 또 하나 늘어나는 것이지요. 요즘 같은 상황에서 누가 쉽게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우리 앞 쪽 한 칸은 지금 1년 이상 비어있는데 보러 오는 사람 하나 없이 지금 먼지덩어리들만 제 세상입니다.(2020.10.10)
지하철역 화장실 소변기 바로 눈앞에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죠!”라는 한국화장실협회의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소변기에 바짝 다가서서 조심스럽게 오줌을 누라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눈물을 흘리지 말라니 그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요? 소변이나 같은 출구의 또 다른 물은 의지로 제어할 수 있지만 눈물은 감정의 산물이라 마음가는대로 흘리고 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허긴 제가 요즘 흘리는 것이 어디 이뿐입니까? 밥도, 멸치도, 비누도, 스마트폰 등등 손에 잡히는 것은 모두 다입니다.(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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