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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며느리에게 부엌일을 안 시키던(2020.10.01~2020.10.02)

어제 추석에 이어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도 행사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4일은 애엄마 생일, 8일은 아들아이 생일, 그리고 18일은 어머니 1주기 제사가 있는 날입니다. 어느 행사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저는 계속 긴장의 연속입니다. 특히 4일은 어떤 선물로 애엄마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까 고민 중입니다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어머니 제사 역시 여동생들 마음까지 헤아려야하니 기준점이 되는 애엄마 생일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고전으로 돌아가 루주로 할까요? 그냥! (2020.10.02)

 

 

 

 

며느리에게 부엌일을 안 시키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차례나 제사를 대하는 애엄마의 자세가 확 달라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차례에 필요한 과일 등 식재료들이 택배로 속속 도착하더니 어제는 일을 안 나가고 하루 내내 음식장만을 했다합니다. 하여 조기구이에서 부터 식혜에 이어 약밥까지 두루 망라하여 강남석 가계(家系) 독립 이래 우리 나름 최고의 상을 선보였습니다. 동작동에서 가까워 일찍 오신 아버지 어머니께 면이 확실하게 섰으며 제 기분 또한 베리 나이스입니다.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남겼음은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