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혈압약을 타러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가까운 지름길인 옆문 통행은 안 됩니다. 정문으로 바른 자세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건물입구에 이르면 문진확인증을 작성하여 1차 확인을 받습니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 문진확인증을 제출하고 다시 출입허가증을 교부받습니다. 기계장비들은 알게 모르게 제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센터 앞에 도착 간호사에게 예약증을 내밀면 다시 한 번 체온 측정과 함께 1번방 앞에서 기다리라는 진료차례를 겨우 받습니다. (2020.08.08)
아침 아홉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앞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 젊은 커플이 앉습니다. 당연히 커피를 마시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점심시간에 이르렀어도 역시 같습니다. 잠시 지켜보니 서로 사랑이 넘치는 사이인가 봅니다. 간간 남모르게 슬쩍슬쩍 입을 맞춥니다. 저 슬쩍슬쩍에 가슴이 뛸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오후 두시에도 그 자세입니다. 와우! 저렇게 오래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업주도 커플도 다 무던합니다. 네 시 넘어서야 그 자리에서 안 보입니다. (2020.08.07)
코로나 정국이 지속되면서 술자리 후 흔히 가는 노래방 가기가 겁이 납니다, 아니 가지 않습니다. 원래 딱히 부를 만한 노래가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시절 세상을 살면서 18번이 있어야한다 해서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로 시작하는 고운봉의 선창을 열심히 연습해서 불렀습니다. 그런데 신파조 이 노래가 큰애기들 앞에서 부르기에는 폼이 덜나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배워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문제는 노래방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데 있습니다. (2020.08.06)
계속 내리는 비에 새벽부터 스마트폰으로 안전안내문자가 쇄도합니다. 한강홍수통제소. 송파구청, 서초구청, 서울특별시청등으로부터 한강을 둘러싼 위험을 알려주는 내용들입니다. 이미 저도 아침운동 길을 잃은 지 며칠입니다. 늘 걷던 길 10여km가 온통 물에 잠겼으니 걷기를 포기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근합니다. 택시도 길게 돌아가야 하므로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문자도 버거운데 홍수문자까지 더하니 어깨가 무너질 지경입니다. (2020.08.06)
비록 스크린에서지만 작년 11월14일 132m 아도니스 파3 홀인원에 이어, 지난 7월31일은 남촌CC 114m 거리의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2006년 6월15일 장호원 쌍떼힐CC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고 긴 세월이 흘렀지만 버디를 연례행사처럼 년에 겨우 한 두 번하는 제 실력이 이처럼 짧은 시간 두 번의 쾌거에 홀로 마구 감격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보는 이도 없고 혼자서 한 경기이기 때문에 동반자 역시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스스로 만방에 고하며 이 기쁨을 나누어 갖고자합니다. 모두 좋은 일만 많으세요, 잉!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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