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1445-4 이곳에서 제가 정관장 남부터미널역점을 시작하여 오늘부터 이제 16년차에 접어듭니다. 15년 즉 저의 50대 거의와 60대 지금의 전부를 함께 해왔습니다. 얼마나 갈까 생각했는데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바로 오늘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모든 것을 간파하고 이 자리를 만들어준 애엄마에게 감사하고, 쭉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한국인삼공사 당연히 감사합니다. 또한 저의 일가친척, 친구, 동료, 선후배 그리고 저희 점의 고객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있습니다. 엎드려 절 드립니다.(2020.03.31)
다시 새벽에 나선 한강 길에서 수달을 만났습니다. 노량대교 구간 교각 아래 물과 접점을 이루는 부분에서 뭔가가 큰 물고기 하나와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 고양이려니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자 물고기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한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곧 이어 다른 한 마리가 물속에서 그쪽으로 유유히 유영을 합니다. 수달이 산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내 눈으로 그걸 보다니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 복이 이어져 첫 손님을 7시38분에 맞았으니 이 또한 행운입니다. (2020.03.30)
해 뜰 무렵의 한강 길은 새벽길과는 달리 생동감이 넘칩니다. 어느 노래 말처럼 풀잎 끝에는 작은 이슬방울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강남 갔던 제비를 기다리는 제비꽃들은 올망졸망 얼굴을 봐달라고 강남석에게 아양을 떱니다. 마음 급한 조팝나무들도 꽃을 피웠습니다. 보름여 빠른데 벚꽃 시기에 시기를 받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리 위를 달리는 열차도 힘이 났습니다. 멀리 남산위의 저 소나무 역시 철갑을 두른 듯합니다. (2020.03.29)
여든을 넘기신 할머니고객께서 자신의 것이 아닌 딸과 며느리를 위한 홍삼을 사러 오셨습니다. 나다니기 쉽지 않은 시절인데 자식들을 향한 사랑이 감동입니다. 두 개라 무겁기도 해서 택시를 타고 가시라고 길까지 바래다 드리고 택시비를 드렸습니다. 다음 날 이번에는 젊은 아짐이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어제 어머니께 잘해드려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 전하러 오신 분입니다. 칭찬을 들으려 한 일은 아니었는데 쑥스럽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또 아름답습니다. (2020.03.28)
광주의 친구가 사랑으로 키우던 사랑초 몇 화분을 분양해줘서 사랑으로 가져와 가게 창가에 두었더니 역시나 사랑과 바램을 버리지 않고 꽃을 피웁니다. 그냥 보기에는 보통의 풀들과 별 다를 바가 없는데 햇볕의 사랑을 조금만 받아도 곧 이에 화답하는 것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합니다. 답답한 시기임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을 내품으니 제 주변이 온통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사랑과 함께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03.27)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에게서 세상일은 겸손을(2020.04.05~2020.04.08) (0) | 2020.04.20 |
---|---|
마스크를 사기위하여(2020.03.31~2020.04.02) (0) | 2020.04.20 |
내 마음 속의 봄의 기준은(2020.03,23~2020.03.26) (0) | 2020.03.23 |
아침 추위가 그리 달갑지(2020.03.19~2020.03.21) (0) | 2020.03.23 |
최근의 사태를 지혜롭게(2020.03.13~2020.03.18) (0) | 2020.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