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장에서 비누를 잡으려는데 손에서 빠져 나가 바닥을 구르더니 뒤쪽 사람의 발로 달려갑니다. 미안하다고 고개 숙이고 비누를 끌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빗을 잡다 놓쳐 이 빗은 공중으로 날아가 옆 사람의 머리에 헤딩할 뻔했습니다. 역시나 바닥에 떨어진 빗을 챙기며 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어디 떨어지는 것이 아니 놓치는 것이 이뿐이겠습니까? 로커 키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잡으려다 둘 다 놓쳤습니다. 같은 방향도 아니고 오른쪽 왼쪽으로 각각 흩어집니다. 오늘은 아랫도리도 조심해야겠습니다. 떨어질라! (2019.06.08)
30여년 지켜오던 원칙 하나를 스스로 깼습니다. 그것은 주식에 손을 대는 일입니다. 미래를 가늠해 보건데 언젠가는 월정 나오는 국민연금만으로 사는 날이 올진데 도저히 이거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한 구석에서 조금은 보조를 받아야겠다는 소박하고 멍청한 생각에서입니다. 덥석 만주를 구입했으니 오늘부터 백 원이 오르면 백만 원, 천원이 오르면 천만 원, 만원이 오르면 일억 원을 버는 것입니다. 돈 벌기 참 쉽습니다. 지금부터 일 년은 그냥 묻어둡니다. (2019.06.07)
애엄마의 예봉이 둔해졌습니다. 거의 1년여 보안검열이 없습니다. 확실하게 저를 믿고 있는지 아니면 저 모르는 사이에 한번쯤 검열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됩니다. 어제 밤에 들어가면서 그간 축적된 전화통화 최근기록 700여건과 메시지 150여건 전부를 그대로 날렸습니다. 평온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자 슬그머니 후회가 다가옵니다. 선별해서 지워야하는데 중요한 몇 가지가 한꺼번에 날라 갔습니다. 지금 열심히 복기, 복원중입니다. (2019.06.07)
저도 드디어 25회 서현수 동문의 목 공예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서동문이 공예품을 하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워낙 심사숙고하기 때문에 아마 저도 꽤 빠른 순서일 것입니다. 가게에 수납장이 필요해서 요청을 했더니 자재의 선정에서부터 나중 칠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다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취미로 시작한 목공예가 이제 전문가를 넘어서 장인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곧 세계에 서현수 이름을 날릴 날이 오고야말 것입니다. 서현수 만세! (2019.06.06)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팀의 기의석 사장님이(2019.06.15~2019.06.19) (0) | 2019.06.16 |
---|---|
소변주기가 들쭉날쭉해지면서(2019.06.08~2019.06.15) (0) | 2019.06.16 |
계절이 무르익어 드디어(2019.06.05~2019.06.06) (0) | 2019.06.07 |
이른 아침 여의도 우리 집 앞거리(2019.06.01~2019.06.04) (0) | 2019.06.07 |
멀리 두고 온 스마트폰이(2019.05.28~2019.05.30) (0) | 2019.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