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총동창회 골프모임에 나갔다. 진작에 한번 쯤은 가보고 싶었어으나 운전을 하는
동창들과 함께해야 하는 어려움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연이로 부터 우리 기수
도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와서 흔쾌히 따라 나섰다. 5회 선배부터 37회 후배에 이르기까지
30여 기수가 함께 즐기는 하루가 된 것이다. 나의 기대와는 달리 조편성이 자기 기수끼리
만 치게 되어있어서 교류를 확대하려는 나의 의도와는 다소 빗나갔으나 그래도 아는 선배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대회를 마치고 만찬자리 명훈군의 사회로 시상식과 간단한 인사말들이 오고 갔다. 당연히
스폰서를 한 동문들게 기회가 주어지고.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모든 진행이 60대후반 70대
선배들 위조로 되어 가는 것이다. 넓은 기수들이 참여한 자리이니 각 기수별 소개와 간단한
이야기를 하도록 했으면 좋으련만 온통 마이크는 선배들 몫이다. 급기야는 사회를 보고있는
명훈군의 진행에 까지 끼어들어서 자기들 위주로 자리를 몰고 갔다. 선배님들의 연륜을 무시
하자는 것은 아니나 이런 자리에서 꼭 우리 식의 과시나 훈계조의 이야기기 필요할까.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고 후배들이 더 많다. 술자리에서 나도 저런 선배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조심해야 할 일이다. 후배들을 존중하고 나를 더 낮추자. 말을
최대한 아끼자.듣자.열심히 듣자. 겸손, 감사, 끌어당김의 법칙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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