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9년 가을의 어느 날 서창국민학교 변소(그 때는 화장실이라 부르지 않았다)앞
1학년 2반 담임 김금자 선생님께서는 반 아이인 강남석의 바지 고무줄을 넣어주고 계셨다.
속 옷들을 입기에 변변치 않던 시절이라 다 바지하나만 걸쳤을 터.
그런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내 머리에는 그 선생님과 그 때의 광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학년 2학기 때 서창으로 이사를 간 우리 집은 길가 수봉이네 집 작은 방에 자리를 잡았다.
큰 무화과 나무가 있었서 설익은 무화과를 따먹다 입술이 부르튼 적이 한두번이 아닌 것 같고
아무튼 나는 길 건너가 마을을 주를 이루고 있었서 또래들을 만나려면 길을 건너 마을로 들어가야했다.
기억에 남은 아이들은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사진관집 아들 그 옆의 준섭 진구 그리고 옥희
마을의 어른이셨던 서창당숙의 형제들 정도이고 또래중 광운이란 아이의 이름만 정확히 알고 있었따.
어제 저녁 가게 건너편 영산강이라는 음식점
대학친구 근범이거 과거 직장동료들과 술을 먹고 있다기에 잠시 들렸는데
근범이가 보이지 않아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다 가게에 자주 오시는 손님을 만났다.
국세청에 계시는 분으로 고향이 광주라서 형님으로 부르는데
직장의 후배분과 막걸리를 드시고 계셨다.
한잔만 하고 가라기에 주저앉아 앞의 후배분과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학교부터 고향까지 훑어가는데
이게 웬일
서창국민학교 1학년 2반 같은 반
서창에서 줄곧 같이 다녔던 그 김광훈이가 아닌가
47년만의 만남 얼굴로는 전혀 알 수 없었고
서로의 역사를 통해....
2.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고무되어 우익보수단체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를 두고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는 이를 이렇게 서술했다 "19일 오전 광화문 세종로사거리 주변에
모인 약 5000명의 60~70대 보수우익단체 관계자들은 애절하게 미국과 오바마를 연호했다.
이들이 두 존재의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미국은 이 땅의 은인이 됐고, 오바마는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구세주가 됐다. 그만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이 땅의 보수우익의 표정은
해맑게 빛났다"
3.어제 저녁 친구 이근범 군 과거 직장동료와의 만남에 내가...푼수인가? 주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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