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층 식당에서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아들,며느리가 필리핀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데 이번에 출국하면서
선물이 필요하며 이왕이면 우리 가게를 이용하라 하셨단다.
잠시 후 아들,며느리등과 함께 일곱분이 들어오셨다.
우선 본 계약 전에 양해각서 체결을 하러 가기 때문에 간단한 선물
5개정도를 준비해 달란다,
나야 그냥 물건만 드리면 되지만 아무리 보아도 필리핀을 상대로
여러 사업을 할만한 입장이 못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누구에게 선물하는거냐고 물어보았더니 필리핀 대통령, 장관,
주지사, 그리고 관계자 두분이란다.
아무 말 없이 1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포장해서 드리고 필리핀 나가시면
요모저모 잘 살펴서 잘 하시고 오라는 말만 덧붙였다.
아들내외 일행이 나가고 아주머니만 남게되자 내가 말씀을 드렸다.
광산업, 차량수출입등 아들내외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아주 위험한 구석이 많고
중간에 사기꾼등이 포진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조심해야한다.
필요없이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 돈을 지불하거나 투자해서는 안된다 등등
아주머니께서는 아들내외에게 당부하겠다고 하셨지만 꿈에 부풀어 있는
저 분들의 귀에 그 말이 들어나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