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머니들은 아무데서나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아이들 젖을 먹였는데요. 그래서 옆집 원순이 엄니를 비롯하여 동네 어머니들 젖가슴을 다 보았는데 지금은 밖에서 젖먹이는 엄마들을 보기도 힘들뿐 아니라 설사 보더라도 꼭꼭 감추고 있어서 보기 난망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한 건 틀림없는가 봅니다. 지하철에서 애 젖을 먹이다 공공장소에서 수유를 한다고 항의를 받은 일들이 있다는데요. 별일입니다.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애낳고 젖먹이는게 자랑이었다는데요. (2017.03.31)
지지를 했던 사람이나 지지를 안 했던 사람이나,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만감이 교차했을 아침입니다. 작은 바지게에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무게나 부피의 물건을 올려놓으면 아무리 튼튼한 다리나 작대기가 바치더라도 그 지게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늘 저의 작은 그릇을 생각하면서 욕심 없는 삶, 겸손하게 내려놓는 삶, 주변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삶을 살자고 다시 마음을 다집니다. 마침 모든 것을 씻어내려는 듯 서울은 비가 내립니다. (2017.03.31)
아침저녁의 찬바람이 겨울 옷 벗기를 주저하게 하면서 아직 서울의 봄은 멀었나 생각했는데 오늘 우면산의 참꽃 아짐들이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봄을 알립니다. “남석이 아재 우리들을 보아요. 이미 꽃단장을 마쳤어요, 봄이어요!” 네에! 봄, 맞습니다. 참꽃이 활짝 피었으니 완연한 봄입니다. 꽃잎을 따먹으며 봄을 몸으로 느껴 진달래를 참꽃이라 불렀을까요? 진달래의 소박한 웃음에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건너 마을 남석이 아재 꽃 보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 주!” (2017.03.30)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물 화장실에 아직 따뜻함이(2017.04.04~2017.04.08) (0) | 2017.04.05 |
---|---|
텔레비젼 영화에 나와(2017.04.01~2017.04.04) (0) | 2017.04.05 |
이른 새벽 어제 옷차림(2017.03.25~2017.03.28) (0) | 2017.03.29 |
애엄마가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다며(2017.03.21~2017.03.24) (0) | 2017.03.29 |
어느 사이 공중화장실에서(2017.03.17~2017.03.20) (0) | 201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