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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29살 새내기 대학생이 된(2017.03.10~2017.03,14)

오늘 화이트데이를 맞아 애엄마와 딸아이에 안길 사탕을 사러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거리에 내놓은 상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작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뭔가 참신하고 산뜻한 게 없을까 생각하며 퇴근 시 다른 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한 기주아우와 주호아우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라 하나요? 화장품과 아이스크림이 순간적으로 저의 품위를 높여줍니다. 당연 찬사의 소리를 듣습니다. (2017,03.14)




이번에 천리대장정을 수행하면서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오고갔는데 말미에 아주 단순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늘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지만 보다 더 확실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것은 제게 아직 남이 있는 여러 견해나 판단, 집착이나 기대, 두려움이나 우려 같은 것을 말끔히 씻어내고 오직 사랑만을 가득 채우는 일입니다. 저에 대한 사랑,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들을 사랑하는 일을 이릅니다.(2017.03.13)





지난 2월12일부터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하여 시작한 “2017 봄맞이 천리대장정”이 당초 계획한 대로 한달 만에 오늘  아침 1,022리를 달성,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습니다. 기간 중 새벽 한강 길에 함께 동무를 해준 하늘의 달님과 그 아래 매달린 별 하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장정의 숨은 공신은 추위를 잊게 해준 방한점퍼와 장갑 그리고 묵묵히 걸음을 옮겨준 트래킹화입니다. 또한 고맙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저에게는 상으로 새 신발 한 켤레를 수여합니다. (2017.03.12)






어제 한강을 걸어오면서 경칩 무렵이 가장 좋다는 고로쇠물이 생각났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해매다 지리산근처를 가든가 시켜서라도 먹고 지나갔는데 삶에 여유가 없었는지 최근 몇 년은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여의도 집으로 지리산이 통째로 옮겨 왔습니다.제 아침 마음을 어찌 읽었을까요? 옛 회사 선배님께서 고로쇠 물을 보낸 것입니다. 고로쇠 물에 선배님의 따스한 마음이 어우러지니 올 한해 역시 무사태평입니다. 어찌 저는 원하면 바로 이루어질까요? 잉! (2017.03.11)





29살 새내기 대힉생이 된 아들이 학교에 가야한다며 아침에 깨워달라고 합니다. 딸아이 졸업이후 식구들 아침에 깨우는 일이 없어졌는데 이제 4년을 다시 해야한다니 모처럼 가장노릇(?)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벌써 끝낸 학교를 이제야 가면서도 마냥 기분은 좋은가 봅니다. 강의실이 어쩌구 교수님이 어쩌구 하면서 책을 사야겠다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이제 좀 철이 들어가나보다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어리니 저도 아직 속이 덜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좋은 일입니다. (201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