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홍구의 짐과 편지를 받고 오늘 아침 답신을 보내다. 아들에게 처음 써보는 편지일 것이다.
홍구에게
어제 집으로 도착한 네의 짐과 편지 덕분으로 엄마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단다.
가 입단 시간에 쓴 거라지만 여러 가지로 아직은 여유가 느껴져 마음이 놓인다.
세상일이라는 것은 대부분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는 법이란다.
좀 더 긍정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어차피 해야 될 일이고 견뎌야할 시간이라면 그냥 즐기며
받아들이는 게 훨씬 편하고 나름대로 재미가 있단다.
마침 네 편지에서 그런 각오가 보여서 따로 이야기 할 필요가 없겠다
싶으면서도 한 자 적어 본 것이다.
네 군에 입대한지 비록 며칠 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우리는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송은이 또한 공부 잘하고 있다.
다만 목포의 할머니께서는 내용을 잘 모르시니 네한테서 소식 없는 가 자주 물어 보신다.
금 주 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되어서 홍구 네가 이야기한 대로 조금은 힘들고 규칙적인 일과가 다소 어렵겠지. 그러나 모두들 다 견뎌왔고 또 이를 같이 감내하는 동료들도 있으니
서로 격려하고 도와가며 잘해내길 바란다.
첫 편지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겠구나.
재미있는 글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언제나 밝은 얼굴과 웃는 모습을 기대하며.
2009.11.05.아침
아빠가
2.두산 박용오 회장의 자살을 보며.얼마나 더 가져야 행복한가
3.오늘은 기다림이 주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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