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우면산행 후 땀을 씻으러 옆 사우나에 갔다가 마침 이발실이 비어 있어 머리를 깎았습니다. 그냥 비켜갔으면 좋았을 걸 이게 오늘 아침 비극을 잉태하고 말았습니다. 앞머리와 옆머리의 균형, 그리고 옆머리도 위와 아래의 균형을 보아가며 깎으면 좋은데 그저 옆머리는 마구 잘라내서 절벽을 만듭니다. 이발 후 머리가 이거 군인 머리도 아니고 불균형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발하고 기분 좋은 적이 드뭅니다. 미리 서로 그림 그려가며 협의하는 과정을 법제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6.07.27)
지난 일요일 생애 제일 빠른 달리기를 했습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화장실에 두고 온 스마트폰을 카트 출발지점에서야 생각이나 약 100여m의 거리를 쏜살같이 내달린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이래 이런 위기가 다섯 번 있었습니다. 그중 두 번은 음식점이고 나머지 세 번이 화장실입니다. 음식점이야 술자리를 가질 수도 있어서 그렇다 치고 화장실은 몇 분을 넘기지 못하므로 좀 참으면 되는데 그 짧은 시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위기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맹세합니다. 화장실에서는 멈추자!
(2016.07.26)
어느 때부터인가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고 연관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들만 쭉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한참 지나서야 바로 그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생각이 나 대화의 전개나 서술에 애로사항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없던 이런 현상이 나이가 들어가며 자연스러운 일인지, 아니면 2013년 가을의 응급실 후 뇌의 어느 부분이 퇴화를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불편합니다. 순발력이 떨어져서요. (2016.07.25)
어려서부터 혼자 노는데 익숙한 저는 혼자 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제가 이 나라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여러 자리를 나누는 일입니다. 저와의 친소관계, 그분의 능력, 현재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를 하는 놀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리를 줘야할 사람도 늘고 비례하여 그 자리도 늘어납니다. 오늘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역시 저를 알 터이므로 대상입니다. 어느 자리일지 추측 해보시고 원하는 자리도 말씀하셔요. 하루가 재미있습니다.
(2016.07.24)
어디선가 스마트폰으로 야동이 오게되면 안보려니 하면서도 언젠가 슬그머니 보게 됩니다. 물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비교적 편한 시간을 택하는데요. 가게에서는 가끔 노트북으로 옮겨와서 보기도 하는데 상당히 주의를 요합니다. 어제도 마침 한가해서 야동 한편의 감상이 시작되어 저는 점점 화며애 몰입하고 화면 역시 신음소리가 시작되는 찰라, 갑자기 눈앞에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이때는 오른손으로 쥐고 오프에 맞춰져있는 있는 마우스를 작동해야하는데 웬걸 이게 말을 듣지 않습니다.(20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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